"혼자서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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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혼자서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by 스토리 플레이어 2024.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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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배품과 기대의 균형 잡기"


1.  무조건적인 배품의 심리와 그 함정
누군가에게 선의로 다가가고,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좋은 일을 해주는 것은 인류가 존중해 온 아름다운 가치입니다. 우리는 종종 "혼자서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는 조언을 듣곤 합니다. 이는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 때 그에 따른  보상을 기대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언을 실천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상호 호혜성을 기대하기 때문에, 자신이 베푼 친절이나 노력에 대해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을 때 상처를 받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이러한 상처를 덜 받고, 자신을 지키며 다른 사람에게 잘해줄 수 있을까요?

2. 배품의 심리적 메커니즘
우리는 왜 다른 사람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는 것일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본능적이고 심리적인 측면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동물입니다. 우리는 관계를 맺고, 그 관계 속에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고, 그들의 필요에 응답하고자 하는 동기로 이어집니다. 심리학자 아브라함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와 안전의 욕구를 충족한 후에 사회적 욕구, 즉 사랑과 소속감의 욕구를 충족하고자 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타인에게 잘해주고, 그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서 우리의 욕구를 충족하게 됩니다.

 상호 호혜성의 법칙
상호 호혜성의 법칙은 인간 사회에서 널리 관찰되는 현상입니다. 이는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면, 상대방도 우리에게 비슷한 방식으로 보답할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 법칙은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베풀 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로부터의 보상을 기대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현실에서 충족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망과 상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무조건적 배품과 자기 희생
때로는 우리가 누군가에게 무조건적으로 잘해주고, 그 대가를 전혀 바라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설득하려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장기적으로 자신을 지치게 만들고, 심지어 자기 희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기 희생은 자신을 지나치게 희생하며 타인의 필요에 응답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자기 자신을 소홀히 하게 만들고, 결국에는 정서적 소진이나 관계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3. 상처받지 않기 위한 방법: 기대와 현실의 균형 맞추기
다른 사람에게 잘해주는 것은 고귀한 행위지만, 그 과정에서 상처를 받지 않으려면 몇 가지 중요한 원칙을 이해하고 실천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을 먼저 돌보기
우리는 타인을 도우려는 욕구가 클 때 자신을 소홀히 하곤 합니다. 그러나 자신을 먼저 돌보지 않고 타인에게만 신경을 쓰다 보면, 결국 자신의 감정이 소모되고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 돌봄(self-care)'의 중요성은 여러 심리학적 연구에서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자신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다른 사람에게도 진정으로 잘해줄 수 있습니다. 자신을 돌보는 것은 이기적이라는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오히려 자신을 존중하고 자기 가치를 인정하는 행위입니다.

기대의 조절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베풀 때, 그로부터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을 때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는 기대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곧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기대를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자신이 베푼 호의에 대해 상대방이 반드시 보답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려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타인의 행동은 우리의 통제 밖에 있으며, 그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전적으로 그들의 선택입니다.

관계의 상호성 이해하기
모든 인간 관계가 항상 완벽한 상호성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내가 더 많이 베풀고, 상대방은 적게 베풀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지속될 때 우리는 그 관계의 본질을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한 관계는 일방적인 배품이 아닌, 서로가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호적인 관계에서 나옵니다.  이러한 관계에서는 상처를 받는 일이 줄어들며, 오히려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경계를 설정하기
타인에게 잘해주기 전에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계를 설정하지 않으면, 우리는 타인의 요구나 기대에 끊임없이 응답하려다가 결국 지치고 상처받게 됩니다. 이러한 경계는 감정적, 물리적, 시간적 자원을 포함한 여러 측면에서 설정될 수 있습니다. 경계를 설정하는 것은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타인에게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고도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4. 무조건적 배품의 한계와 그 교훈
우리는 종종 무조건적인 사랑이나 배품이 가장 고귀한 형태의 인간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배품에는 그 나름의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지속적으로 잘해주고, 그로 인해 상처를 받는다면, 이는 곧 관계의 불균형을 의미하며, 그 관계가 건강하지 않음을 나타냅니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불균형
모든 인간 관계에서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간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이 균형이 깨지면 관계는 지속 가능성을 잃게 됩니다. 예를 들어, 한쪽이 항상 주기만 하고, 다른 쪽은 받기만 하는 관계는 결국 주는 사람을 지치게 만들고, 받는 사람에게는 의존성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균형은 결국 관계의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기
우리가 누군가에게 잘해줄 때, 그들이 우리의 선의를 당연하게 여기거나, 그에 대해 충분히 감사하지 않을 때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 우리는 그들의 입장을 이해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이 우리의 배품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은 그들의 성격이나 가치관, 혹은 삶의 경험에서 기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해는 우리가 상처받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교훈의 도출
무조건적인 배품이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베풀었을 때, 상대방이 오히려 그것을 부담스럽게 느끼거나, 관계가 오히려 더 멀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배우게 합니다.  무조건적인 배품보다는 상호적인 배려와 존중이 관계를 더욱 건강하고 지속 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5. 건강한 배품의 미학
"혼자서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는 말은 단순히 누군가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잘해주라는 의미를 넘어서, 자기 자신을 지키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배우라는 깊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간관계에서 주는 기쁨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타인에게 잘해주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지키고, 기대와 현실의 균형을 맞추며,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세를 갖추면, 우리는 타인에게 상처받지 않고도 잘해줄 수 있으며, 우리 자신 또한 더욱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의 배품은 주고받는 과정에서의 상호 존중과 이해가 바탕이 될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게 됩니다. 이러한 교훈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관계를 맺고,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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