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평가하는 기준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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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나를 평가하는 기준을 바꾸다"

by 스토리 플레이어 2025.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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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의 주체성

우리는 오랫동안 근면성과 성실함을 미덕으로 삼아왔다. 이는 현대 사회의 안정성과 성공을 보장하는 핵심 덕목처럼 여겨졌고, 많은 이들이 이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과연 근면성실만이 정답일까? 삶의 진정한 가치는 타인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가진 가치관을 바꾼다면, 행복과 성취의 기준도 달라질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심리적 관점에서 개인의 가치 판단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그것이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질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탐구하고자 한다.

타인의 시선으로 매겨진 가치

현대 사회는 타인의 평가에 의해 개인의 가치를 매기는 경향이 강하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 교사, 친구들로부터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 ‘안정적인 직장을 가져야 한다’, ‘결혼을 해야 한다’ 등과 같은 기대를 듣고 자란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점차 자신의 가치를 타인의 기준으로 판단하게 되고, 타인의 기대에 부합하는 삶을 살아가려 한다. 심리학적으로 이는 사회적 비교 이론(social comparison theory)과 관련이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이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판단한다. 이로 인해 자기 가치를 온전히 자신의 기준으로 설정하기보다는, 사회적 기준에 따라 정해진 틀 안에서 평가하는 일이 많아진다.

하지만 이러한 삶의 방식은 개인의 자율성을 억압하고, 자기 정체성을 흔들리게 만든다. 타인의 시선으로 평가된 가치는 결코 개인의 내면적 만족을 보장하지 않는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사회적 기대에 맞추어 살아간다면, 결국 내면의 공허함과 불안함만이 남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을 다시 고민해야 한다.

내가 필요한 것에 가치를 두다

행복이란 타인이 정해준 기준이 아니라, 스스로가 필요한 것에 가치를 부여할 때 온전한 형태를 갖는다. 심리학적으로 이를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와 연결 지을 수 있다. 내재적 동기를 가진 사람들은 외부의 보상이 아닌, 스스로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동기를 얻는다. 이들은 특정한 목표를 추구할 때 외부 평가보다 자신의 내적 만족을 우선시하며, 결과적으로 더 깊은 행복과 충족감을 느낀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높은 연봉의 직장보다 자신의 창의성을 펼칠 수 있는 직장을 더 가치 있게 여길 수 있다. 또 다른 사람은 남들이 인정하는 명문대 졸업장이 아니라, 자신이 배움을 즐기는 과정 자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러한 가치는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개인이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결국 자기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것에 가치를 두는 것이야말로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된다.

타인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워지기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매길 수 있을까? 심리적 연구들은 자기 결정 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을 통해 인간이 내적인 성장과 만족을 느끼기 위해 세 가지 핵심 요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것은 **자율성(autonomy), 유능감(competence), 관계성(relatedness)**이다.

    • 자율성: 자신의 행동과 선택을 스스로 결정하는 능력이다.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것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자율성이 발현된다.
    • 유능감: 자신이 의미 있는 일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다. 이는 개인의 성장과 학습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다.
    • 관계성: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의미를 찾고, 그 관계가 강제적이지 않고 진정성이 있을 때 더욱 깊은 만족을 느낀다.

이러한 요소들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삶을 설계한다면, 우리는 타인의 기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타인이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가치관을 바꿀 때 오는 변화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결정하는 삶을 살게 되면, 삶의 질이 근본적으로 변화한다. 첫째, 불안감이 줄어든다. 타인의 평가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며 불안을 느낄 가능성이 크지만, 자기만의 가치를 설정한 사람들은 외부의 평가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둘째, 삶의 동기가 명확해진다.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셋째, 자아존중감이 상승한다. 자신의 선택과 행동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삶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진다.

결국, 진정한 행복은 안정적인 삶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결정하는 데서 비롯된다.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이던 ‘근면성실’의 틀을 넘어서, 무엇이 내게 의미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자신의 인생을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으로 평가할 때 비로소 온전한 자율성과 행복을 찾을 수 있다.

 타인의 평가 속에서 자신의 가치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타인의 평가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측정해 왔다. 하지만 그것이 유일한 길은 아니다. 삶의 가치는 안정성이나 사회적 인정이 아닌,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이제는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꿀 때다. 내가 원하는 것, 내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할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찾을 수 있다.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나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궁극적인 만족을 가져다주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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