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무조건 죽는다. 운수를 믿지 마라. 내가 살아온 일년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운수를 믿지 않는다. 아니, 믿을 수 없게 되었다. 한때 나는 운명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사람에게는 각자의 길이 정해져 있으며, 그것을 거스를 수 없다고 여겼다. 그러나 삶은 그런 기대를 가차 없이 부수어버렸다. 지난 일 년 동안 내가 본 것은 기적도 아니었고, 신의 섭리도 아니었다. 오직 냉혹한 현실뿐이었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 그것은 너무나도 갑작스럽고, 너무나도 불공평한 일이었다. 우리는 함께 미래를 꿈꿨고, 서로를 위해 존재했다. 하지만 어느 날, 그 사람은 차가운 바닥 위에 쓰러졌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운명의 전조도 없이. 운수가 그를 보호해주리라 믿었더라면 얼마나 어리석었을까. 하지만 결국 아무도 그를 지켜주지 않았다. 신도, 운명도, 그 무엇도.
그 이후로 나는 삶을 바라보는 방식이 바뀌었다. 우리는 언제든 죽을 수 있다. 어떤 이는 병으로, 어떤 이는 사고로, 어떤 이는 이유조차 알 수 없이 삶을 마감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운수를? 신의 자비를? 아니면 단순한 확률을? 나는 이제 그 무엇도 믿지 않는다. 오직 내 두 손으로 쥘 수 있는 것만을 믿는다.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만이 진짜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는 절망 속에서만 살아가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 깨달음은 나에게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삶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 한다. 후회 없이, 망설임 없이,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불태우며. 나는 더 이상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않는다. 언젠가 맞이할 죽음 앞에서, 나는 조금도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고자 한다.
운수를 믿지 말라.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허상이다. 행운은 우리에게 미소를 지을 수도 있고, 비웃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운명의 손길을 피할 수는 없다. 오직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뿐이다. 나의 지난 일 년은 그것을 뼈저리게 가르쳐 주었다.
나는 이제, 두려워하지 않는다.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삶을 온전히 살아가려 한다. 언제 올지 모를 끝을 걱정하기보다는, 주어진 하루를 더 뜨겁게 불태우며 나아갈 것이다. 운수를 믿지 않기에, 나는 나의 길을 스스로 개척할 것이다. 그리고 끝이 찾아왔을 때, 나는 담담하게 웃으며 맞이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내 삶을 내 손으로 살아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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