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콩밥과 같다"
본문 바로가기
철학적

"행복은 콩밥과 같다"

by 스토리 플레이어 2025. 3. 24.
반응형

행복은 콩과 같다: 작은 것 속에서 빛나는 가치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행복을 온전히 붙잡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종종 행복을 거대한 것으로 착각하고, 물질적 풍요와 성공이 행복을 보장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행복이란 콩밥과도 같다. 밥보다 콩이 많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라는 말처럼, 행복은 삶의 작은 부분일 뿐이며, 그것을 인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콩이 밥 속에서 드러나듯, 행복도 삶의 틈 사이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철학적 관점에서 행복의 본질을 분석하고, 어떻게 하면 행복을 더욱 깊이 인식할 수 있는지를 탐구해보고자 한다.

1. 행복의 본질과 인식의 문제

행복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인식의 문제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은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적이며, 그 자체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복을 유데모니아(eudaimonia)라고 표현하며, 단순한 감각적 만족이 아니라 인간의 덕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이라 보았다. 즉, 행복은 외부의 조건이 아니라 내면의 상태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콩밥에서 콩을 골라내듯, 행복도 우리의 삶 속에서 골라내야 한다. 우리가 삶을 전체적으로 볼 때 행복은 작아 보일지 모르지만, 그것이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단지 우리의 주의가 그것을 포착하지 못할 뿐이다. 현대 심리학에서도 비슷한 논의를 한다. 긍정심리학에서는 행복이 환경적 요소보다는 개인의 인식과 태도에 의해 결정된다고 본다. 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은 인간의 행복을 긍정적 정서, 몰입, 의미라는 세 요소로 분석하며, 궁극적으로 행복은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2. 삶에서 행복이 차지하는 작은 비율

콩밥에서 콩보다 밥이 많듯이, 우리의 일상에서 행복이 차지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다. 대부분의 삶은 평범하거나 고통스러운 순간으로 채워져 있으며, 그 틈 사이에서 가끔씩 반짝이는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삶이 본질적으로 고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하며, 행복은 그저 고통의 일시적 부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행복은 언제나 일시적인 상태이며, 우리가 그것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시도일 수 있다.

반면, 니체는 고통을 포함한 삶 자체를 긍정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보았다. 그는 "운명을 사랑하라(Amor fati)"고 말하며, 삶이 제공하는 모든 경험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콩밥 속에서 콩을 일부러 골라내기보다는, 밥과 함께 씹으며 맛을 음미하는 것이 행복을 찾는 올바른 방식이라는 것이다.

3. 행복을 골라내는 과정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행복을 골라낼 수 있을까? 이는 일상의 순간들을 보다 깊이 인식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

첫째, 감사하는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스토아 철학에서는 감사하는 태도가 인간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행복을 증진한다고 본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그의 『명상록』에서 "우리가 가진 것에 만족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더 많은 것을 가져도 행복할 수 없다"고 했다. 이는 행복이 단순히 무엇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인식하는 과정임을 시사한다.

둘째, 현재를 사는 것이 중요하다. 불교에서도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집착에서 벗어나 현재의 순간을 온전히 살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달라이 라마는 "행복은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고 했다. 우리는 미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경향이 있지만, 진정한 행복은 지금 이 순간의 경험 속에서 발견된다.

셋째, 작은 즐거움을 소중히 여기는 습관이 필요하다. 행복은 거대한 성취가 아니라, 커피 한 잔의 온기, 친구와의 짧은 대화, 따뜻한 햇살 같은 작은 순간 속에서 피어난다. 일본의 ‘이치고이치에(一期一会)’라는 개념은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순간이 단 한 번뿐이라는 깨달음을 바탕으로,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강조한다.

4. 행복의 상대성

행복이 상대적이라는 점도 중요한 요소다. 우리는 종종 타인과 비교하며 자신의 행복을 판단한다. 하지만 철학자 장 자크 루소는 "인간의 불행은 자신이 가진 것을 즐기지 않고, 남이 가진 것을 탐내는 데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비교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행복을 진정으로 인식할 수 있다.

또한,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인간이 자기 삶의 의미를 창조하는 존재라고 보았다. 즉, 행복이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우리는 콩밥을 받아들일 수도 있고, 콩만을 따로 골라내어 그것을 즐길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달려 있다.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지혜

결국 행복은 콩밥과 같다. 그것이 삶의 전부를 차지하지는 않지만, 적절한 비율로 섞여 우리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든다.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태도와 인식에 달려 있으며, 삶 속에서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완벽한 행복을 추구하기보다는, 작은 행복을 발견하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마치 콩밥을 음미하듯이, 삶의 순간순간을 깊이 느끼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의 길이 아닐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