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바다물과 같다: 끝없는 갈망과 그 끝에서의 파멸
돈은 바다물과 같다. 마시면 마실수록 목이 마르다. 결국, 끝없는 갈증 속에서 우리는 몸을 망치고 정신을 소진한 채 스스로를 파멸로 몰아넣는다. 이는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사회 구조가 얽힌 심오한 진실이다. 우리는 왜 돈을 원하고, 또 왜 그 욕망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갉아먹는가? 이 글에서는 돈과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내는 끝없는 굴레를 철학적 관점에서 탐구해보고자 한다.
1. 욕망의 태생적 특성
인간은 원래부터 결핍의 존재다. 태어나면서부터 우리는 무엇인가를 갈망하고, 충족되지 않으면 불안함을 느낀다. 돈은 그 갈망의 대상을 특정한 형태로 나타낸 것이다. 돈이 없으면 우리는 불안을 느낀다. 그리고 돈이 많아지면 더 많은 돈을 원하게 된다. 물질적 소유는 한순간의 충족을 줄 뿐, 근본적인 결핍을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여기서 우리는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그러나 돈이 많아질수록 우리의 욕망은 더 커지고, 기대치는 높아진다. 마치 바닷물을 마실수록 더욱 갈증을 느끼는 것처럼, 돈을 통해 욕망을 채우려 하면 할수록 더욱 강렬한 갈망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2. 돈과 사회적 가치의 연관성
사회는 돈을 가치의 척도로 삼는다. 부유함은 곧 성공을 의미하며, 성공은 곧 존경을 받는 삶으로 이어진다고 여겨진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사람들은 돈을 단순한 생존 수단이 아니라 자아실현의 도구로 착각하게 된다. 돈이 곧 나의 가치이며, 내 존재의 이유라고 믿는 순간, 우리는 스스로를 끝없는 욕망의 굴레에 가둔다.
이러한 믿음은 결국 허망한 결말을 가져온다. 돈을 많이 벌어도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고, 더 큰 부를 원하게 된다. 이는 마치 신기루를 쫓는 것과 같다. 우리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지만, 목표가 가까워질수록 새로운 목표가 나타나고, 만족은 점점 멀어져간다.
3. 돈이 만드는 관계의 왜곡
돈이 많아지면 인간관계는 자연스럽게 변질된다. 사람들은 돈을 기준으로 관계를 맺고, 돈이 많으면 존경하고, 적으면 무시한다. 그러나 이는 본질적인 관계가 아니다. 부가 많을수록 진정한 관계를 맺기 어려워지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돈은 인간관계를 가려버리는 안개와 같다. 돈이 많아질수록 우리는 진실한 관계를 분별하기 어려워지고, 결국 진정한 연대와 사랑에서 멀어진다.
부자가 되면서 점점 더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들은 돈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이지만, 진정한 애정과 관심을 받을 수 없다. 결국 돈을 위해 노력한 끝에 얻은 것은 고독과 불안뿐이다.
4. 돈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한 철학적 성찰
그렇다면 우리는 돈의 지배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먼저, 돈이 인간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돈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는 있지만,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행복은 돈을 초월한 곳에서 발견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들, 예술, 자연 속에서의 평온함, 사색과 내면의 성찰은 인간에게 더욱 깊은 만족감을 줄 수 있다. 우리는 물질이 아닌 정신적인 가치에 집중할 때 비로소 돈의 노예에서 벗어날 수 있다.
5. 갈증을 멈추는 방법
돈은 바다물과 같다. 계속 마시면 목이 마르지만, 마시기를 멈추면 갈증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우리가 돈을 욕망하는 이유는 본질적인 결핍 때문이지만, 그 결핍을 돈으로 채우려 하면 더욱 고통스러워진다. 돈의 끝없는 유혹 속에서도 우리는 스스로를 성찰하고, 돈의 노예가 아닌 주인이 되어야 한다.
진정한 행복은 욕망을 절제하고, 내면의 가치를 발견하는 데서 온다. 돈이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줄 수는 있지만, 삶의 본질을 대신할 수는 없다. 바다물을 멀리하고, 그 대신 맑은 샘물을 찾는 삶이야말로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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